이미 예상하고 또한 우려했듯이 해가 갈수록 우리 아이들이 하버드대학(Harvard U)을 비롯한 유수의 미국 명문대학에 낙방하는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스펙, 즉 활동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스탠퍼드대학(Stanford U) 입학사정관의 발언을 통해서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하버드대학 마저도 동일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평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네요. 스탠퍼드대학의 입학처에서는 이른바 "긍정적이지만 평범한", 즉 GPA, Class Rank(내신평점등급), SAT 등 성적적인 측면에서는 완벽하지만 딱히 돋보이는 점이 없는 학생을 일컬어 "standard positive"란 표현을 쓰는데 이와 같은 코멘트(comment)가 원서에 기재되는 학생은 결국 낙방하게 될 가능성이 90% 이상에 달합니다. 그런데 하버드대학의 입학처에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한다는 거죠. 다만 사용하는 표현만이 다를 뿐입니다.
“busy and bright but the case will look like many others…”, “very busy but doesn’t go extra mile, thus she looks like many w/ this profile”, “so very bright but lacking a DE(distinguished excellence)”, “hard worker, but would she relax and have any fun?” 등이 하버드대학 입학처의 실제 코멘트들인데 결국 "긍정적이지만 평범한" 학생을 일컫는 표현들이죠. 그런데 이와 같은 코멘트를 받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계)과 중국(계) 학생들이라는 겁니다. 각각 이공학 분야와 인문학부 및 전문대학원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이들 두 대학이 이와 같은 기준과 고정관념으로 한국(계)과 중국(계)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다면 다른 아이비리그대학이나 유수의 명문대학들은 어떨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네요!
참고로 매해 하버드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수는 대략 40,000명이며 1,600명 정도의 신입생을 뽑기 위해 2,000명 가량을 합격시킵니다. 따라서 올해 합격률은 5% 미만이었는데, 한국계와 중국계 학생들을 포함한 26,000명의 내국인 지원자들 중에 3,500명 정도가 SAT 수리영역 만점(800점) 자였고 2,700명 가량이 언어영역 만점(800점) 자였으며 8,000명 이상이 “straight A”, 즉 내신 만점 자였습니다. 이는 각 영역 만점 자 3,500명과 2,700명 중에 대략 2,200명과 1,400명, 그리고 내신 만점 자 8,000명 중에 6,700명 정도가 결국 낙방한 것을 의미하며, 아쉽게도 국제학생(international student)에 대한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네요 ㅜㅜ
NACAC/ASCA(전미 대입지도 교수/교사협회) 공인 카운슬러 John Kim(전직 College Board 한국 컨설턴트)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