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와 문과를 불문하고 소위 '좀 한다'고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SAT 2 과목은 단연 화학입니다. 그런데 칼리지보드(College Board)가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공식 분석자료를 확인해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뿐만 아니라 SAT 2 시험을 보는 전 세계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과목 또한 화학이죠. 활동에 관한 주제를 논한다면서 왜 SAT 2를 설명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이 많을 거 같은데, 이유는 SAT 2 과목 선택에 대한 기준이 활동 선택에 대한 기준과 거의 유사해서입니다.
그럼 SAT 2 화학을 가장 많이 보는 이유는 뭘까요? 당연히 과학 과목 중에서 점수를 받기가 가장 수월해서죠. 마찬가지로 활동도 거의 동일한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자기만의 관심사에 의해 형성된 활동 내역이 아니라 단지 “있어 보이기” 쉬운 것들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활동들을 살펴보면 대략 대회, 연구, 악기, 인턴쉽, 유보수 직(paid work), 대학의 여름 및/또는 온라인 프로그램은 기본이며 여기에 문과의 경우 출판 그리고 이과의 경우 특허출원이 더해집니다. 물론 이와 같은 활동들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만의 진로나 관심사, 즉 소위 “훅”을 찾지 못하다 보니 그냥 이미 현존해 있는 활동들 중에서 이것저것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하는 것이며, 결국 모두 똑같은 “스펙”을 갖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와 같이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스펙”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죠. 따라서 다소 막연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말 남다른 활동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겠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필히 자기만의 진로나 관심사에 부합하는 활동 또는 활동들을 찾아 최대한 포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내, 배려, 끈기, 호기심, 논리력, 사고력, 잠재력, 배움에 대한 열정 등을 보여줄 수 있는 발상과 지원동기 그리고 스토리를 구상해보시기 바랍니다!!!
NACAC/ASCA(전미 대입지도 교수/교사협회) 공인 카운슬러 John Kim(전직 College Board 한국 컨설턴트)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