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가족이나 부모님이 그 대학에 기부를 하는 경우)”와 “레가시(legacy: 부모님 중에 한 분, 또는 두 분 모두가 그 대학 학부(대학원 아님)를 나온 경우)” 자녀들 및 올림픽 선수 급의 특기자들을 제외하면 HYPS(Harvard, Yale, Princeton, Stanford) Plus, 즉 나머지 아이비리그(Ivy League: UPenn, Columbia, Dartmouth, Cornell, Brown)와 시카고(U of Chicago) 등의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버드대학(Harvard U)의 입학처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빌려 말하면 하나는 소위 “superstar”들이며 다른 하나는 ”all arounder”들입니다. 여기서 superstar는 한 분야의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의미하며, all arounder는 전 방면에서 두루두루 잘하는 학생들을 의미하죠. 하지만 all arounder라고 해서 자기만의 “훅”, 즉 스토리나 덕후적인 기질이 없는 것은 아니며, superstar라고 해서 성적이나 활동 면에서 뒤떨어지는 학생들은 아닙니다. 단지 그 느낌의 차이죠. 즉 all arounder의 전반적인 느낌은 훅에 비해 다른 것들 또한 대등하게 다 잘한다는 인상을 주는 반면 superstar는 전체적인 “스펙”에 비해 훅이 두드러지게 돋보이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따라서 애석하게도 훅과 덕후적인 기질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죠.
그럼 이제 훅의 설계에 대해서 논해보도록 하겠는데요, 훅이라는 것은 특정 대회에서 상을 받는 것이 우선도 아니고 남다른 인턴쉽을 하는 것 또한 우선이 아니며 어떤 대학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우선이 아닙니다! 물론 이와 같은 활동들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들이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오히려 거꾸로 이 같은 활동들이 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훅을 설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활동들을 계획하기 이전에 우선순위로 둬야 하는 것은 GPA와 Class Rank 그리고 SAT 점수입니다. 물론 요즘 들어 SAT의 중요도가 다소 낮아지려고 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점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지 낮아졌다는 것은 아직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훅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간 투자로 인해 앞서 말한 세 가지 요소에 절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거죠. 오히려 활동 하나를 줄여서 GPA를 0.1점을 올릴 수 있거나 Class Rank를 1 포인트 올릴 수 있다면, 혹은 SAT 점수를 50점 올릴 수 있다면 당연히 줄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바람직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공식 Class Rank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하면 절대 안 됩니다. 이런 경우 대학은 자체 알고리즘(algorithm)을 통해 Class Rank를 계산하는데요, 이유는 학업에 대한 학교별 수준차이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대학도 신입생의 평균 GPA를 공표하지는 않죠. 대신 Class Rank를 공표하는 겁니다.
그럼 이제 훅이 정확히 뭔지 알아봐야 할 텐데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NACAC/ASCA(전미 대입지도 교수/교사협회) 공인 카운슬러 John Kim(전직 College Board 한국 컨설턴트) 배상
